서울의료원(원장 진수일)이 편안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가족분만실’을 운영중인 가운데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첫 번째 분만한 가족을 초청해 돌잔치를 열어줬다.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의료진들은 지난해 3월 2일 병원 가족분만실에서 분만한 채헌주(39), 오유영(36)씨의 아들 정민이를 초청, 돌잔치를 열었다.
의료진들은 직접 케이크를 마련하고, 예쁘게 장식한 분만실에서 가족, 병원 관계자과 함께 정민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오유영 씨는 가족분만을 한 이유에 대해 “조명만 밝게 비치는 분만실에 혼자 누워있으면 두려움이 크기 마련인데 남편과 가족들이 곁에 있고 손을 잡아주어 많은 힘이 되었고 마음도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남편인 채헌주 씨도 “예전에 유산경험이 있는 아내가 걱정이 됐는데 다른 병원과 달리 서울의료원 가족분만실은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여서 아내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다”면서 “아기의 탯줄을 직접 자를 때 억누를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고 회상했다.
정민이 분만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조숙 과장은 “가족 분만실이 생기고 처음으로 품에 안았던 정민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커 기쁘고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료원은 “가족분만실은 시설이용료가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의료진들을 만날 수 있고, 내 집처럼 아늑하게 인테리어가 된 병실에서 분만대기와 분만, 회복을 모두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해 편안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