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임상시험의 국제화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지역임상시험센터 3곳을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공모 결과 모두 12개 대형병원이 신청서를 접수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3일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2개 대학병원이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곳을 선정하는 서울의 경우 가톨릭중앙의료원, 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 성심병원이 신청,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이외의 지방에서는 1장의 티켓을 놓고 고대 안산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연대 원주기독병원, 전북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7곳이 접수해 각축전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이들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수행 역량의 우수성, 센터의 특성화 및 전문화를 위한 계획의 우수성, 임상시험 적합성(연간 진료실적, 임상시험 실적, IRB 운영실태, 응급의료시설 등)을 평가해 4월 중순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복지부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되면 향후 5년간 4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해당병원 역시 메칭펀드 형식으로 40억원 이상을 투자할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나 제약사 등의 참여를 유도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복지부는 임상시험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다국가 임상시험을 유치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6곳이 지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