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유시민 "의료분야선 소비자 주권 통용안돼"

"공단이 약 선택권 갖도록 제도 개선 추진" 의지 피력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6-03-09 12:06:03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9일 “의료분야는 소비자 주권이 통용되지 않는 유일한 분야”보건의료 주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시장원리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약가결정 과정에서 의료소비자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건강보험공단이 관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유 장관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건의료분야의 주요 쟁점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여러분들이 아팠을 때 병원에 가서 소비자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의사들의 지시대로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의료에서 소비자 주권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어 “시장원리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것이다”며 “국가가 추구하고 목표를 달성하려고 할 때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공급자가 회피하거나 정책을 무너뜨리는 식으로 정책을 설계하면 실패하기 쉽다”고 했다.

유 장관은 따라서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 주체들이 정부 정책에 협조하면서 전체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주체의 행동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향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그런 정책에 미진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건강보험재정특별법 만료에 따른 대책으로 총액예산제 도입론과 DRG 확대시행 논의가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서 견해를 밝혔다.

총액예산제와 관련해서는 “(총액예산제) 용어를 쓰고 있는 당사자조차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며 아직은 초보 검토단계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유 장관은 DRG 확대시행에 대해 “행위별 수가제가 갖고 있는 비용폭발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질 관리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비용을 적게 들이고 치료해야 이익이 남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질 질 관리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유 장관의 설명이다.

유 장관은 항생제 처방률 공개와 관련, “법원의 결정이었다.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난 병원들에게는 흠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주권이 통하지 않는 의료시장서 정보의 공개는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는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약제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장관은 “처방은 의사가 하고, 조제는 약사가 하고, 돈은 공단에서 지급하고 있는데 약가 결정과정서 구매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에 황당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소비자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건강보험공단서 국민들이 원하는 값싸고 효과 좋은 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방향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 말미에 “지금은 복지 분야에 신경을 쓰느라 보건의료 분야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일이 해결되는 대로 보건의료 분야와 열심히 대화하고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