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의약분업이후 의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약제비(약값+조제비) 점유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04년 약제비 점유율이 의원의 진료비 점유율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2005년 약제비 점유율은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28.2%, 의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0.5%포인트 하락한 26.8%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양 기관의 점유율 차이는 2004년 0.2%에서, 작년 1.4% 차로 더욱 벌어졌다.
기관별 진료비 점유율을 살펴보면 의원급 점유율은 2001년 32.9%에서 2002년에는 31.4%로 1.5%포인트 하락했고, 2003년에는 28.7%(-2.7%포인트), 2004년에는 27.3%(-1.4%포인트)로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는 2005년에도 그래도 이어져 작년 의원급 진료비 점유율은 26.8%로 전년대비 0.5%포인트가 하락했다.
의약분업 이후인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낙폭은 5.5%에 이른다.
반면 약제비 점유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건보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약제비는 2000년 1조1,906억원에서 2001년은 4조6,069억원으로 증가했다. 점유율도 크게 늘어 2000년 9.2%에서 2001년 25.8%로 무려 16.6%포인트나 증가했다.
약국의 점유율은 2002년 26.7%로 늘어났다 2003년 26.3%로 소폭 하락했으나 2004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4년 점유율은 전년대비 1.2%포인트 늘어난 27.5%, 2005년에는 28.2%(+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의약분업 이후인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약국 점유율의 총 상승폭은 2.4%에 이른다.
이 밖에 병원의 점유율은 2001년 이후 매년 0.2%~0.4%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종합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의 경우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편 약제비 점유율이 늘어난 데는 약값의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국의 약품비는 2003년 68.93%에서 2004년 70.68%, 2005년 72.323%로 늘어났으며, 조제비는 오히려 2003년 31.02%, 2004년 29.32%, 2005년 12.10%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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