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조직을 자르거나 태우지 않고도 간단하게 코골이를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 국내에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톨릭의과대학 성바오로병원 이비인후과 정대건 교수는 코골이 환자들에게 조직을 자르거나 태우는 기존의 수술법 대신 '지주구개이식술(Palatal Implant)'을 시행한 결과 치료효과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12일 밝혔다.
지주구개이식술은 인체에 무해한 Polyethylene Terefthalate를 주성분으로 하는 지주를 구개에 이식해 구개의 떨림으로 인한 코골이를 막는 방법으로, 코골이 및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사용된다.
정대건 교수에 따르면 지주구개이식술은 단순 코골이나 약한 수면무호흡 환자가 주 수술대상으로 특히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국소마취로 시술이 가능하며, 통증이 적어 여성 코골이 환자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출혈 등의 합병증이 아주 적고, 이물감이 적으며 시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도 이식물을 제거하거나 제거 후 다시 이식할 수 있다.
단, 구개의 길이가 너무 짧거나 이식물이 자리 잡기 어려울 정도로 구개의 두께가 얇은 경우에는 수술을 받을 수 없다.
한편 코골이의 기존 치료법으로는 편도선이나 구개수를 절제하거나 레이저, 코불레이터 등으로 구개성형을 하는 방법, 구개경화를 유도하는 방법 등 일정 부분의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