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장동익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의료계의 한의계와 약계의 영역침범 행위에 대한 대응수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힘있는 의협'을 주창하면서 "4대 파라메디칼들에 의한 의권 침탈을 단호하게 분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약사의 불법진료, 약바꿔치기 조제를 근절하고, 한의계의 영역침해 행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이 회원에 대한 장 당선자의 약속이다.
한의사의 CT사용의 위법 여부를 가리는 판결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고, 약사회가 올 주요 사업계획으로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장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 당선자가 의협회장에 정식으로 취임하는 5월부터 한의계와 약계에 대한 대공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 당선자의 구상은 의협내에 별도의 기구를 설치해 대응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28일 연세의대 동창회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이 회장에 당선되면 의협에 상설기구를 설치하고 4대 파라메디컬 중 가장 중요한 한의사와 약사의 도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19일 열릴 예정인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이번 한의협 회장선거에는 현 회장인 엄종희 후보와 개원한의사협회장을 지낸 김현수 후보 2파전이다.
그런데 김현수 후보는 개원한의사협회를 이끌면서 감기 포스터, 불법광고 고발 등 장동익 당선자가 이끄는 범의료계한방대책위원회와 전면전을 통해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따라서 장 후보의 당선이 엄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의협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의협 수장자리에 오르는 장동익 당선자가 과연 한의계와 약계를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