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가 제약회사에 당선 축하금을 요구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 그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당선자가 얼마전 국내 20개 상위 제약사들의 고위 간부들과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자신의 당선 축하금으로, 각 제약사들에게 500만원에서 2000만원씩 할당했으며, H약품, I약품, D제약 등 일부는 벌써 집행이 되었다는 글이 KMA 플라자 등에 유포됐다.
원로 회원인 최 아무개 원장 명의로 작성된 글에는 "옛날 전두환 대통령이 정권을 잡아 놓고 상위 10대 재벌들의 총수들을 모아 놓고 대통령 당선 축하금을 각 기업들에게 할당해 주는 것과 똑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글에는 "오죽하면 제약사들로 부터 의료계의 하이에나란 별칭을 듣고 있는 현실을 모르십니까? 제약사들이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님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있습니까? 장 회장님은 그냥 협조로 그들에게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거의 협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내부적으로 공론화 해서 철저히 짚고 넘어 가야 됩니다. 안그러면 한사람의 그릇된 행동으로 모두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장 당선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동익 당선자는 "제약회사와 당선사례금을 받기위한 어떠한 모임도 가진적이 없다. 근거 없는 유포성 글이 유포된 것은 저를 음해하여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집단들의 악의적인 음모"라며 글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장 당선자는 "처음으로 글을 올린 최 아무개 원장은 1932년생으로 컴퓨터를 전혀 다룰줄 모르며 올린 내용도 모른채 음해세력들에 의해 ID를 도용당한 피해자였다"며 "이번 ID도용건에 대해 엄중한 범죄수사를 의뢰하고 수사의 전모에 따라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KMA ORG 대표운영장도 "글을 올리신 ID에 해당되는 최 아무개 원장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며 “KMA.ORG에 가입한적이 없으며, 아울러 본인의 ID 로 올라간 모든 게시물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KMA.ORG는 주민등록번호와 의사면허증 번호가 본인과 일치하면 가입이 허락된다"며 가입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