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통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지침 권고안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암환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중의 하나인 통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암전문 의료인과 암 환자를 위한 '암성통증관리지침'을 마련하여 일선병원과 암환자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국립암센터와 각 분야별 종양학회, 암진료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교수 및 호스피스 전문가의 감수를 거친 것으로, 암통증에 관한 진료의사의 가인드라인과 암환자에 대한 통증 조절의 중요한 정보제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특히 복지부는 이번 지침 마련으로 말기암환자의 조절되지 않은 통증에 따른 의료이용 행태를 개선하여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종전 통증관리의 문제점으로 △진료의사의 마약중독, 내성,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으로 환자치료에 있어 마약성 진통제의 통증관리 미흡 △환자들의 마약중독, 내성,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과 통증보고 기피 △
제약회사들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낮은 채산성으로 인한 생산기피로 필요량의 절대 부족 △암환자 관리에 대한 홍보 및 인식 부족 등을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통증관리지침을 제정하여 '경구용 속효성 몰핀'을 첫 통증조절시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고안은 △암환자의 통증 평가 △암성통증의 약물요법 △소아 암성통증 관리 △암성통증의 방사선 치료 △암성통증에 대한 신경외과적 요법 등 정한 권고안에 따라 암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뿐 아니라 환자가 겪는 고통을 총체적으로 파악해 신체적 정신적 영적 측면을 포괄한 전인치료를 시행하도록 했다.
또 환자에게는△통증이 있으면 참지말고 말씀하세요 △통증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진통제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스스로 할수 있는 통증 조절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복지부는 "통증은 암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고통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의 30-50%, 진행성 암환자의 60-70%, 그리고 말기암 환자의 80-90%가 고통을 받고 있으나 이중 60-70%가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침을 전국 200병상이상 종합병원과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 배포하여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