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의 공공기관 진출사업이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은 물론이고 국회, 방송사, 정부청사에 까지 진료실을 개설하더니 이제는 논산훈련소 등 군부대까지 진출을 확대하는 형국이다.
19일 한의협에 따르면 엄종희 한의협 회장 등은 지난 14일 논산훈련소를 방문, 정두근 훈련소장에게 한방진료실의 필요성을 역설, 긍정적인 답변을 얻고 돌아왔다. 정 소장이 "부대에서도 필요성을 인식, 상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한의협에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이다.
한의협은 윤국본부에 운영중인 한방진료실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논산훈련소에 한방진료실을 설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는 눈치다.
특히 한방군의관 정원이 지난해까지는 27명이었지만, 올해 34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논산훈련소 이외에 다른 군부대까지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의협은 기대하고 있다.
한의협은 한방 공공 의료정책 활성화의 일환으로 공공기관내 한방진료실 설치를 정책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정부 세종로청사, 과천청사를 비롯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KBS 등 언론사까지 진출에 성공했다.
한의협은 이들 한방진료실의 설치에 만족하지 않고 진료수준 향상을 위해 운영예산, 약재, 의료기기 등을 지원하는 한편 공중보건의 편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정부의 한의학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방의료원 등에 한방진료실이 설치되고, 올해 초에는 국립재활원에 한방진료부 설치가 예정되는 등 공공기관과 공공의료분야 전반에서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