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원급 개원 비율 감소에 따라 간호조무사들도 이직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개원가에서는 불과 3~4년전만해도 ‘간호조무사 모시기’를 해야할 정도로 기근현상에 시달렸던 데 반해 최근 불화을 맞은 개원가에서 근무인력의 수를 줄이면서 조무사 채용이 쉬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서초동 A안과 이모 원장은 “과거에 비해 인력 채용이 쉬워졌다”며 “심지어 3~4년전에 비해 간호조무사의 이직도 줄고 인건비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병원이 어렵다보니 인력을 줄이게 되고 신규개원 또한 줄어 개원가에서 조무사를 채용하는데 선택영역이 넓어졌다”며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직율도 낮아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계의 불황으로 개원가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개원 시장이 악화된 것도 간호조무사 이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간호조무사들은 임금을 높이기 위해 6개월도 채우지않고 이직을 해왔지만 최근 개원시장이 어려워짐에따라 경력을 갖고 있어도 임금을 크게 올려 받지 못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답십리역 부근의 B재활의학과의원 인모 원장은 “과거에는 조무사들이 병원을 옮기면서 월급을 올려받았는데 최근에는 이직을 해도 올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한 곳에 오래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 원장은 “이는 그만큼 개원가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조무사들의 이직도 개원시장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