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수준에 머물던 학장단 모임이 교육 현안을 대처하는 강력한 단체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대학장협의회(회장 왕규창)는 17일 오후 수안보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전국 41개 대학이 모인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인사나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어렵게 운영되어 왔다”며 이미지 쇄신의 필요성을 밝혔다.
31개 대학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학장들은 “학장은 의대와 의학교육 실행의 책임자인 만큼 학장협의회에서 공통된 관심사를 유기적인 관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의 바이오 분야와 BK21 등에 기초의학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학장단은 이어 “현재 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과 추진중인 KOMSIS는 공감하나 대학인정평가를 위한 의평원이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합당한지는 미지수”라고 전제하고 “설립당시 학장들을 이사로 선임해 대학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한 의평원의 모습은 현재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취하는 의평원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다.
특히 대학별 학장들의 상이한 임기에 따른 회장단 구성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미국 등 외국의 사례를 기초로 개선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학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국립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학장모임 등을 하나로 묶어 나가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며 “교육현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할 수 있는 무게감을 키울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게 중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