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제10기 회장선출에 따라 전공의노조 노조원 모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협 회장에 당선된 이학승 전공의는 9월초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노조 가입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 올해 말까지 노조원 3천명 확보를 목표로 삼고있다.
이 당선자는 “현재 노조위원장은 8월 말까지 임기가 남은 이혁 회장이 맡고 있으므로 전국 순회 노조설명회를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 가입률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나 일부 전공의 중에는 노조가입 희망의사를 밝힌 전공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원의 수에 대한 질문에는 전공의들의 신분 보호를 위해 소속병원이나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수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이어 "노조는 대전협 복지국에서 실시했던 사업을 따로 이어받는 것으로 향후 5~10년 이후에는 노조가 대전협의 역할을 수행할 만큼 큰 조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노조가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것 단체교섭권 강화를 통한 전공의들의 권리 확보다.
즉, 전공의와 교수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교섭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전공의노조가 나서서 법적인 보호망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단체교섭권을 강조하고 병원 측을 압박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생각이지만 파업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며 “급진적인 방향보다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공의들의 민원이 등록될 시 노무변호사는 물론 병원 측에 면담을 요청하는 등 법적단체로서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할 생각이다.
서울지역 메이저병원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 또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 당선자는 “전공의노조는 대상이 단지 전공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의사라는 범주를 도입, 봉직의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며 노조 가입 대상을 확대해 나갈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노조원 가입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노조에 대한 전공의들의 무관심”이라며 “홍보에 보다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모두 하거나 혹은 모두 안하거나’라는 입장을 취해 미가입을 선택한 병원에서는 설득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재 이혁 회장이 맡고 있는 노조위원장직을 앞으로 누가 맡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노조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