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질병을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절실한 시점이다”
대한내과학회가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노년내과학 전문교육위원회(위원장 가톨릭의대 방병기 교수)를 구성하고, 노인의학 교육 및 수련을 위한 장단기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내과학회 부이사장이기도 한 방병기 위원장은 “노년 환자들은 보통 3~4개 내과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다른 세부 전문분과에 대한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만족할만한 증거중심의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학회 산하 8개 분과학회가 모두 참여해 녀년 내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 마련에 들어갔다.
방병기 위원장은 “전국 의대 가운데 노인의학을 정식 교과과정에 포함시킨 대학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우선 교과과정에 노년내과학이나 노인의학이 들어가도록 개선해 줄 것을 전체 의대에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과학회는 각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할 때 노인 관련 질환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도록 수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표준화된 수련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내과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노년내과 연수교육에 들어가기로 해 주목된다.
방 위원장은 “올해 추계학술대회부터 노인의학 관련 연수강좌와 심포지엄을 열어 내과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 위원장은 “그냥 교육을 하면 회원들의 관심이 저조할 수 있어 앞으로 일정시간 이상 강의를 이수한 회원에 대해서는 노년내과전문교육수료증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 위원장은 “노인의학은 다른 진료과도 해당이 되지만 우리는 내과와 관련된 질병을 중심으로 교육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는 노인전문의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다른 과 진료 영역을 침범하려는 것은 더욱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