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학회의 추계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몇 몇 학회의 경우 정형화된 학술대회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학술대회를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대한방사선의학회(이사장 허감)는 최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존의 포스터 전시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발표내용 검색을 시도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장 1층에 컴퓨터 50여대를 Network로 연계해 발표된 학술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회원들이 줄을 길게 늘여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와 관련 한문희 학술이사는 "올 초 유럽 학회에서 처음 시도했던 컨텐츠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아마도 국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일 것"이라며 "컴퓨터등을 단기 리스해 오는 비용이 기존 판넬대여비, 운반 및 설치비 등의 실비와 맞먹는다"며 "기존 회원들이 부담했던 포스터 출력비용, 설치용역비 등의 경비는 고스란히 절감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색기능을 활용해 관심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회원들의 반응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 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정형외과학회는 학술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한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실시해 회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의 경우 비의료인의 강연을 계획해 다채로운 학술대회로의 변모를 보여줬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 학회 한 관계자는 "지루하고 딱딱한 내용보다 내실있으면서도 튀는 아이디어의 학술행사가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