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환자 하루평균 30~40명 이른다."
"평소 눈병환자 수와 비교할 때 100% 이상 증가했다."
최근 안과 의원들이 지난달 말부터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폴로눈병(급성 출혈성 각결막염)과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5일 안과개원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경 남부지역에서 번지기 시작한 눈병은 점차 서울로 확산되고 있다며 열흘 전부터는 서울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A안과의원은 김모 원장은 “지난 달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눈병이 퍼지기 시작해 대기실에 환자들이 끊이질 않을 정도”라며 “하루 환자 수가 수십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남부지역에서 지난 달 중순경 시작된 급성 출혈성 각결막염 환자들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8월 말경 서울, 경기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8월 20일~26일 일주일간 실시한 표본 조사에 따르면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전남 내 주간평균환자수는 71.3명, 광주는 45.3명, 울산은 41.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 기관당 전국평균환자수는 11.1명이었으며 지역별로는 부산이 29.7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28.8명, 광주 26.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유행성각결막염은 7월 넷째주 주간평균환자수 38.3명에 그치던 환자수가 다섯째주에 접어들면서 55.0명으로 증가하더니 96.0명까지 치솟았다.
또한 급성출혈성결막염은 7월 셋째주만해도 20.7명에 머물렀던 주간평균환자수가 7월 넷째주 57.6명, 다섯째주 51.3명으로 급증했다.
남부지방부터 급속히 증가해 8월 말부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서울, 경기지역 개원가도 뒤늦게 늘어난 눈병 환자로 바빠졌다.
서울 마포구의 S안과의원 김모 원장은 “마포의 경우는 하루 신규환자 수가 5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인천이나 서울에서도 강남권에서는 신규환자가 하루 평균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의 J안과의원 임모 원장은 진료 눈병환자가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임 원장은 "파주의 경우에는 열흘 전부터 눈병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파주지역 보다는 일산, 고양시 지역에 환자 발생이 더욱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안과 개원가는 2~3일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조만간 '급성 출혈성 각결막염'환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일주일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