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집행부가 김재정 전 집행부의 회계를 대상으로 외부 회계감사에 들어갔다.
4일 부터 시작된 회계감사는 15일까지 앞으로 2주간 계속된다.
의협은 지난주 상임이사회를 통해 전 집행부의 회계감사에 돌입키로 하고, 외부 회계사로 임득수 공인회계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득수 회계사는 지난 2004년 7월 의협 경리과 직원 장영각 씨의 횡령사건이 터졌을 때 모 회원의 의뢰를 받아 의협 회계를 검토했던 장본인이다.
의협 관계자는 "현 집행부 4개월의 회계감사 결과와 전 집행부의 감사결과를 비교. 검토함으로써 의협의 재무와 회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외부 회계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재정 집행부의 3년간 돈 사용 내역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협 일각에서는 장동익 집행부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전 집행부의 회계 감사를 결정한 배경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계감사를 둘러싸고 또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회계감사라는 중대 사안을 상임이사회에서 결정한 절차상 문제는 별도로 치더라도 감사단의 감사와 대의원총회의 심의를 거친 과거 회계를, 수천만원을 들여 다시 끄집어내 뒤지는 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장동익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0일 장영각 횡령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상근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금횡령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사건경위 등에 대한 내부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