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분만후 체중이 증가할 경우 당뇨병으로 이환될 확률이 2배 증가하고, 체중이 감소할 경우 당뇨병 유병률이 2배 감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 451명을 대상으로 분만후 각군마다 150명씩, 약 3.5kg 체중증가를 보인 군, 약 4.8kg 체중감소를 보인 군 그리고 체중변화가 없었던 군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체중증가를 보였던 군은 초기검사시 당뇨병이 되기 바로 전단계인 내당능장애가 9.9%, 당뇨병 3.9%였으나 3년후 각각 15.1%, 8.6%로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체중감소를 보였던 군은 초기검사시 내당능장애 16.2%, 당뇨병 11.5%였던 것이 3년후 각각 10.8%, 5.4%로 약 2배 감소했으며, 체중변화가 없었던 군은 초기검사시 내당능장애 11.9%, 당뇨병 8.6%가 각각 11.9%, 11.9%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특히, 체중감소군의 경우 체중감소로 인해 혈압감소, 혈당감소, 고지혈증 감소 등의 부가적인 효과가 나타난 반면, 체중증가군은 당뇨병 발생 증가는 물론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병인요소들(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인슐인 저항성 등)이 의미있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이 분만후 5년이내 당뇨병으로 이환될 확률은 정상산모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남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적 성향이 강한 임신성 당뇨 여성에서 체중관리를 통해 당뇨병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일반인들이 당뇨병 예방을 위해 평소 체중관리를 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8월로 예정되어 있는 세계당뇨병학회(프랑스)에서 구연발표될 예정이며, 지난 5월 한ㆍ일 당뇨병학회에서 구연발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