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련은 19일 오후 요구안을 밝힌 이후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한의사 전문의제도를 철회하기 전에는 어떤 협상도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20일 낮12시 현재 전한련 소속 한의대생은 협회 건물 현관을 검거한 채 관계자외 입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 협회 직원들 마저도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의사협회 엄종희 회장은 19일 한의대생들에 의해 끌려 나온 뒤 20일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협회 김한성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전한련 측의 요구안은 협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미래의 회원이 될 예비 한의사이기때문에 마찰 없이 대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잘 해결하고 싶다"며 "현재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전한련 측에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의사전문의제도에 대해 공청회도 몇차례 개최할 예정이어서 공식적으로 얼마든지 전한련 측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한련 측은 언론과의 접촉도 거절한 채 서면으로만 질의를 받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은 조만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한련 소속 한의대생 200여명은 19일 오후 2시경 한의사협회 건물을 점거했으며 19일 동국대에 이어 20일은 경원대가 릴레이 점거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한련은 19일 점거에 앞서 △개원 한의사에 대한 특례조치안을 주요 골자로 하는 현 한의협의 개선 건의안 완전 폐기 △올바른 한의사전문의제도 정립을 위한 범 한의계적 논의를 다시 시작하고 전한련의 참여를 보장 할 것 △한의계 내분을 조장하는 한의협 회장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