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의사·환자·가족이 함께 극복해요!'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수기집은 지난 '2003 관절염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관절염 수기전 입상작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류마티스 연구회는 12일~18일까지의 관절염 주간에 환자들의 수기와 사진을 공모한바 있다.
수기집은 7명의 관절염 환자의 사례와 환자의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담당의사의 치료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로 담고 있다.
부록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우회 사이트와 전국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주소록이 실려 있다.
- 책 내용 부분 발췌 -
돌이켜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팠던 몸과, 아프기에 더 나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마음의 시간들이 못내 아쉽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 병을 빨리 받아들이고, 하루라도 더 빨리 치료에 전념했어여 했습니다. 저는 어쩌면 평생을 말썽꾸러기 류마티스관절염이라는 친구와 붙어 지내야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때론 어린아이 달래듯 하며 좋은 친구로 지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 몸을 아끼고 사랑하면 언젠가 말썽쟁이 친구도 내 곁은 떠나줄 것이라 믿으며.
때론 반찬뚜껑 하나 제대로 열지 못하고, 높은 구두를 신고 뛰어다닐 순 없지만, 처해진 상황에서 남다르게 생활하는 요령을 하나둘씩 터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 환우회를 통해서 정보도 공유하고, 남들보단 약하지만 기꺼이 제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순간도 꿋꿋하게 잘 버텨내고 있는 저를 대견해 하면서, 열심히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건강해진 모습으로 사랑하는 식구들 그리고 저의 아픔까지도 보듬어주는 신랑과 함께 예쁜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가족들이 저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희망의 전령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