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성은 날씬한 남성에 비해 불임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Epidemiology지에 발표됐다.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의 마크쿠 썰먼 박사와 미국 국립건강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아내의 연령이 40세 미만으로 과거 4년간 임신을 시도했던 부부의 자료를 검토했다.
과체중을 신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불임은 피임하지 않은 성교 12개월 동안 임신되지 않은 경우로 정의하여 신체질량지수와 임신성공률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성공률은 신체질량지수가 26 이상이면 더 낮았으며 신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임신성공률이 점점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질량지수가 3 증가할수록 불임위험은 12% 증가했다.
연구진은 과체중이 불임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는 정자수나 농도가 감소하거나 호르몬 균형이 깨졌거나 고환 온도 상승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성욕이 낮거나 성생활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과체중, 비만과 남성 불임 사이의 관계를 알아본 첫 단계 연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