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병의원의 처방전이 특정약국으로 100% 집중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어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한나라당 문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처방집중률이 100%에 이르는 의료기관이 모두 669곳(약국 포함하면 1338곳)이었다.
기관별로는 의원이 444곳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이 8곳, 치과의원 216곳 등이었다.
또한 처방집중률이 90% 이상인 의료기관도 3452곳(약국 포함하면 6904곳)에 이르고 있으며, 70%가 넘는 약국도 9984곳이다.
문희 의원은 "이같은 현상은 특정 병의원과 약국의 담합 현상 때문"이라면서 "심평원과 복지부가 이들 기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일부 특정기관에 대한 특혜 의혹마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창엽 원장은 "처방 집중률이 높은 요양기관 간의 담합현상이 개연성은 있다"면서 "향후 담합기관을 면밀히 파악해 복지부와 협의 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