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직전 불거진 의쟁투 기금 논란으로 몇 달간 웃음을 잃고 살아서 “이게 얼마만에 웃는 것인지 모른다”며 환하게 웃음을 짓는 부산시의사회 김대헌 신임회장.
임시대의원총회가 직후에 그를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일단 소감부터 한 마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회장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다만 지난 회장 선거에서 의쟁투 기금 1억원 지출사건이 오해를 사 막판에 물러나게 된 것이 늘 괴로웠고 의권쟁취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명예도 회복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정말 어렵게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제 회원분들이 진실을 알아주시고 저를 뽑아주셨으니 지난 오해를 모두 풀고 다시 부산시 의사회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힘있게 대정부 활동 등을 펼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선거 직전 의쟁투 기금 차용 논란이 벌어졌을 때 심정이 어떠셨는지
통탄하고 억울한 마음에 솔직히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1억원을 의사신협에 예치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회원들께 약속드린 것이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당선을 예감하셨는지요
예.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주신다면
과거 부산시 의사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에 비춰 조금도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부 등을 상대로 회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겠고, 현재 의사협회가 지닌 몇 가지 매듭을 잘 풀어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재정 회장님이 열심히 해나가고 계시지만 지역에 있는 일선 의사들에게는 그것이 피부에 와닿지를 않습니다. 회원들의 고뇌를 이해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