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와 법정 피해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산부인과의 출생부터 부흥에 이르는 역사편찬서가 발간돼 화제이다.
서울의대 산부인과교실(주임교수 강순범)은 최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가든뷰에서 왕규창 학장과 성상철 원장, 구병삼 산부인과학회장, 장윤석·이진용 명예교수, 방장훈 산부인과 동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부인과교실 60년사 발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강순범 주임교수는 “이번 60년사 발간은 국내 의학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서울의대 산부인과의 역사를 요약한 것”이라며 “이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보다 나은 산부인과의 미래를 향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산부인과교실의 기원은 1885년 정부가 설립한 제중원의 외국인 진료에서 시작해 1907년 대한의원에서 산과와 부인과로 발전했고 1946년 서울의대 설립 후 현 산부인과교실의 모습을 정식으로 갖추게 됐다.
지난 60년대 정부의 숙원사업인 가족계획과 복강경을 이용한 불임시술 등을 선도한 산부인과교실은 1980년 국내 첫 시험관아기시술 성공에 이어 태아치료, 맞춤형 부인종양치료 등 최신치료법을 국내에 도입해 산부인과 전성기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와 관련 강순범 교수는 “현재까지 서울의대가 배출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400여명으로 국내외 대학병원과 각 지역에서 의학계와 사회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교실사 발간을 계기로 국내 근대와 현대의학의 역사에 대한 재조명과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산부인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