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사회와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가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획기적인 의료봉사 시스템을 진행할 계획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경남 외국인노동자 상담소 강당에서 창원시의사회 외국인노동자 의료봉사단인 ‘엔젤클리닉 개원식 및 이주노동자를 위한 의료봉사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는 의사회 회원을 비롯해 경남노동자사무소, 상담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봉사단은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원 2명이 1개조로 경남외국인노동자사무소에 도우미로 나가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다.
중증인 경우에는 봉사단이 속한 병원에 분산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원시 의사회는 ‘엔젤클리닉’이라 의료봉사 시스템을 운영한다.
‘엔젤클리닉’이란 창원시 의원 중 ‘엔젤클리닉’ 회원은 외국인 노동자를 언제든지 무료로 치료해 준다. 현재 60여명이 가입돼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특정날을 기다려 진료받을 필요가 없이 언제든지 자신의 질병을 치료받을 수 있다.
창원시의사회 박양동 회장은 “의료라는 것은 그 자체가 공공적인 것이어서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의원을 구분해서는 안된다”며 “의사가 무엇보다 의료라는 기술로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보고자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 회장은 “국가가 외국인노동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체계라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