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을 비롯 의료기기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는 병의원의 실상을 폭로한 PD수첩이 이 문제를 2006년의 '거짓말'로 선정했다.
PD수첩은 26일 한해를 결사하는 송년특집 ‘2006, 그들의 거짓말’을 통해 의사를 믿고 자신의 몸을 맡긴 환자가 병의원이 취약한 위생 및 감염관리라는 '거짓말'을 통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방송 당시 휴지로 내시경을 닦아 사용하는 내과를 재방문했다. 그러나 그 당시와 변한 건 없었다고 밝혔다.
내시경 소독 약물은 있었지만 여전히 간호사는 고무장갑을 낀채 휴지로 내시경을 닦았다. 중성세제로 세척해 소독기로 멸균해야 하는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제작진은 "의료현장의 변화는 왜 이렇게 더딘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감염관리 새해에도 지켜볼 예정이다"면서 "환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