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은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회원과의 대화에서 "내가 형무소에 들어가 모든 일이 해결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회원과의 대화’에서 “일부 회원들이 ‘회장이 다시 감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 몸을 사린다’고 얘기 하지만, 몸을 사린 적 없다. 형무소에 다시 들어갈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후보 때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사로서 이 땅에 살 가치가 없다면, 의사를 포기하고 우리 이 나라의 후세대 우리 자손들을 위해 의료제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파업에 앞장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여러 현안중 간판문제와 관련해 “정말 심각하다. 취임 후 윤철수 선생이 간판문제에 대해서 엄청난 글을 올렸고 동조하는 분도 많이 있고 빼놓지 않고 쭉 봤다. 이렇게 만든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임 집행부때 결정된 사항이고, 이미 법은 공포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7일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간판크기를 제한하는 것이 잘못됐고, 회원간 논의도 필요하니 시행을 1년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형일 이사와 관련해서도 복지부에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가협상과 관련해 “6일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실무자 회의에서 수가 인상폭을 20%로 하기로 합의했다. 10일 공단이사장과 만나 이같은 인상안을 제시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5일 까지 수가계약을 완료 해야 되는데 시민단체와 노조 등에서는 오히려 수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전망이 밝지는 못하다”고 덧붙였다.
또 “요양급여비용협의회와 재정운영위원회간에 수가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건정심에서 수가에 대한 인상에 대한 객관적인 논리(인제대 경영대 데이터)를 가지고 정부와 조정을 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약대 6년제와 관련해서도 “반대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복지부에 의협의 의견을 제시했다. 복지부의 회신을 받은 결과를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