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의료계가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2일 오전 구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6일 인천시의사회와 공동으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회원 궐기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과 인천지역 회원들과 간호조무사협회 회원 등 15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당초 경기도의사회를 포함 3개 의사회가 집회를 공동개최할 계획이었지만, 경기도는 회원 동원 등 내부 문제로 제외됐다.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료법 개악에 반대하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현재 복지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의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보다 평일에 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6일로 날자를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집회 계획에 따라 각구에서 총동원령을 내리고 최대한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시의사회 김길준 총무부회장은 "오늘중으로 의료법이 왜 개악인지 회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3일 반상회와 5일 이사회를 통해 인력동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의사회는 7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의료법개악저지 투쟁 결의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시도별로 의료법 개악에 반대하는 집회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