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읍 지역의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의 1일 건강보험 청구건수가 평균 163.9건으로, 62.6건을 기록한 서울지역 의사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어촌 지역의 의사 인력 부족현상 등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같은 병원급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의사수는 군·읍 지역 4.8명, 서울은 9.5명으로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동일 병상 수준의 의료기관에서도 서울과 농어촌간 의사 수 및 의사 1인당 청구건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종합병원 제외)의 경우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의사수가 서울은 9.5명, 광역시는 6.0명, 중소도시는 6.5명, 군·읍은 4.8명을 기록했으며, 각각의 경우 의사 1인당 청구건수는 62.6건, 99.4건, 120.6건, 163.9건으로 도시에서 멀어질 수록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합병원급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을 비교했을 때 의사 1인 청구건수(괄호 안은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의사수)가 서울이 59.8건(26.1명), 군·읍은 102.4건(11.2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300 이상 5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서울 49.8건(88.9명), 광역시 66.2건(44.6명), 중소도시 64.9건(55.3명) ▲500-700병상은 서울 67.9건(93명), 광역시 62건(99.5명), 중소도시 58.3건(110명)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서울 53.3건(155.5명), 광역시 75.1건(88.5명), 중소도시 69.4건(101.8명)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서울 44.5건(319.4명), 광역시 43.9건(272.8명), 중소도시 50.2건(241.6명)을 각각 나타냈다.
대체로 병상 규모가 클 수록 1인당 청구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는 외래환자 및 비급여 환자 비율, 그리고 의사 인력 구조의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 수는 병원에 종사하는 전문의와 일반의, 전공의를 모두 포함한 숫자이다.
이에 대해 자료의 연구용역을 맡은 서울대 관계자는 “병상규모가 일반적으로 적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 도시에 비해 의사수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중소도시나 군·읍 지역이 의사 인력 면에서 열악해, 농어촌 지역 중소병원 경영난을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