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복지부의 의료법 전면 개정 저지를 위해 국민·언론·국회·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홍보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의협 의료법 개악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1 과천 궐기대회 이후 로드맵을 잠정 확정했다.
의협은 우선 지난 2004년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한 사이버 홍보팀을 가동해 국민을 상대로 의료법 개정안의 부당성과 국민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주 중 5대 일간지에 광고를 내어 법안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항들을 알리기로 했다.
우봉식 홍보위원장은 "2.11 과천 궐기대회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국민들의 여론을 환기하자는 취지에서 광고 집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또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협의 입장을 바로 알리기 위해 복지부 등 관련부처 출입기자 등을 상대로 맨투맨 홍보를 벌이기로 했다.
대국회 및 대정부 홍보활동도 강화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법사위원, 각 정당 정책위원장 등 의료법 개정안 입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위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협의 입장을 알리고 적극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또 복지부에 대한 압박도 지속된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복지부를 압박하기 위해 지역별 궐기대회를 계속 열고 정부가 의료법 개정작업을 강행할 경우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대응하기로 했다.
우봉식 위원장은 "의협의 입장은 복지부가 마련한 의료법 개정안 자체를 폐기하고 차기 정부에서 심도 깊게 원점부터 다시 논의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현행 의료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