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확보 등 전문과목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과학회가 학회발전을 위한 대정부와 대언론 홍보전략을 구상중에 있어 주목된다.
대한외과학회(이사장 윤여규)는 최근 서울역 한 중식당에서 홍보위원회 정기모임을 갖고 "학회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더불어 전문언론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노승무 홍보위원장(충남의대)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 홍보위원들은 "열악한 수가와 임의비급여 문제로 진료현장에서 외과 전문의들이 겪은 어려움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정책연구팀을 구성해 외과가 직면해 있는 대외적인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 홍보위원은 "갑상선 등 내분비 분야는 이비인후과, 유방암은 산부인과 등으로 진료영역에 대한 외과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외과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전문분야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대국민 홍보를 마련해야 한다"며 언론을 이용한 학회홍보를 주문했다.
또 다른 위원은 "기초의학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사업확보를 위해 정치적이며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외과학회도 진료과의 어려움과 현안을 정치적 로비를 통해 꾸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분과 전문의제도와 관련, 홍보위원들은 "이미 대학병원 대부분이 세부전공으로 나뉘어져 사실상, 분과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문제는 전문인력 포화의 악순환이 지속되면 개원 후에도 정맥류 등 일반수술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분과제도가 주는 시사점을 지적했다.
홍보위원회는 특히 평위원회 비공개로 진행중인 이사장 등 임원선출 방식에 대한 개선과 더불어 오는 5월 춘계학회에서 외과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정책토론회 마련 등 내부개혁을 모색할 수 있는 생산적인 방안을 강조했다.
마무리 인사에서 노승무 홍보위원장은 "외과의 여러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같다"며 "학회발전을 위해 홍보위원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자"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승무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욱환 교수(아주의대), 목영재 교수(고려의대), 윤효영 교수(충북의대), 이광만 교수(원광의대), 한석주 교수(연세의대), 한원식 교수(서울의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