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등 주요 4대강 하천에서 인체, 동물용 항생제 성분이 검출돼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밝힌 국립환경과학원의 '환경 중 의약물질 분석방법 연구 및 노출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서 하천수에서 설파메톡사졸(동물용 항생제)과 린코마이신(인체용 항생제) 등 13종의 물질이 검출됐다.
또 하수처리장 및 축산폐수처리장 유입수에서 16종, 하수처리장 및 축산폐수처리장 방류수에서는 13종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항생제(인체용/동물용)·소염제·해열진통제 등 의약물질 17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미국 FD가 하천수의 환경생태계 무영향 농도로 간주하는 1㎍/L 이하의 기준을 초과한 경우도 총 7개 지점에서 린코마이신(인체용 항생제), 이부로펜(소염제), 설파메타진(동물용 항생제) 등 3종의 물질이 검출됐다.
단병호 의원은 "각각 하수처리와 폐수처리를 마친 방류수에서 여전히 13종이 검출된 것은 사실상 대부분의 의약물질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의원은 "가정에서 복용 후 남은 폐의약품을 변기나 하수구에 버리고, 가축사육 농가에서 가축용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현실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의약물질의 위해성 평가, 고도의 하수처리 및 폐수처리 기술개발 등에 대해 확대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