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가 지난 한해동안 학술활동 실적을 평가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16개 학회에 학술진흥 경고를 결정했다.
특히 이들 학회중 14개 학회는 지난해 1차 경고를 받은 상태여서 내년에 회원 인준이 취소될 학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의학회(회장 김건상)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가입신청 한 24개 학회중 5개 학회를 신규 회원학회로 인준하고 △10개 학회를 학술활동 우수학회로 선정하고 △5개 학회를 전년에 비해 학술활동 성취도가 뛰어난 학회로 평가하고 △16개 학회에 대해 학술진흥 경고장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회원학회로 인준받은 곳은 대한뇌종양학회, 대한이과학회, 대한평형의학회, 대한폐암학회, 한국의학교육학회 5개이다. 이에 따라 의학회 회원학회는 143개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의학회는 탈락한 19개 학회 가운데 4개 학회는 최근 3년간 학술활동 평점이 60%를 넘지 못해 탈락했으며, 14개 학회는 의편협에서 실시한 학술지 평가에서 합격권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학술지 평가에서는 논문 게제 편수와 원저논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중요 사항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이번에 평가를 받은 일부 학술지는 모학회의 논문을 허락없이 중복 출판하고 있어 연구윤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의학회는 이에 따라 이번 심사를 계기로 연합학술지에 대한 평가기준 단일질환 단일술기 당일장기를 다루는 학회에 대한 정책방향, 연속해서 인준심사에 탈락한 학회에 대한 가입신청 제한 등에 대한 원칙을 정해 내년 심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의학회는 또 학술활동 평가에서 총 200점 만점에 180점(평점 90%) 이상의 점수를 받은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마취과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생화학 분자생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핵의학회는 학술활동 실적 우수학회로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학회, 대한마취과학회, 대한불임학회, 대한정신약물학회,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전년도에 비해 학술활동 성취도가 뛰어난 학회로 평가했다.
의학회는 그러나 학술활동이 심각하게 부진한 16개 학회에 대해서는 학술진흥 경고를 결정했다. 회원인준 심사규정에 따라 학술활동 평가 평점이 5년동안 3회가 60% 미만이거나, 2년 연속 50% 미만인 학회이다.
학술진흥 경고장을 받은 후 학술활동 평가 평점이 3년동안 2회가 60% 미만일 경우 회원인준이 자동 취소된다.
의학회 관계자는 "경고대상 16개중 3개 학회는 2006년도 정기보고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경고대상에 포함된 만큼 총회 이전까지 자료를 제출하면 징계를 면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2년 연속 경고를 받은 14개 학회는 소규모 분과학회이며, 규정상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