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개원시장이 열릴 것인가.
3~4월 봄에 도래하는 신규개원 시즌이 올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들의 제대가 이어지고, 봉직의들의 개원 선언이 이어지는 봄이지만 올해는 어느때보다 신규개원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개원가에 따르면 신규개원의들을 위한 개원세미나가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생각만큼 활발하지는 못하다.
지난달 11일 오픈닥터스가 주최한 개원EXPO 행사도 의협 궐기대회의 영향이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적은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히려 신규개원보다는 개원관리나 경영컨설팅쪽이 더 주목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보험급여과 생존을 위한 세미나, 네트워크 병의원 경영심포지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컨설팅업계도 찬바람이다. 한 개원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요즘에는 경영컨설팅에 관심을 많이 갖지, 특별히 개원 문의가 늘거나 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골든와이즈닥터즈 관계자는 "개원 시즌을 맞아 꽤 많이 늘었다"면서 "공중보건의와 봉직의들이 절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나, 군의관들의 개원 움직임도 활발하지 않다. 예년에는 개원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취업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전문의들은 펠로우나 봉직의에 관심을 갖고, 일반의들은 전문의 자격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지원 공보의(전임 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은 "(주위를 보면)외과 등 수술과는 펠로우라도 들어가서 더 배우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다른 과들은 중소병원 봉직의라도 들어가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