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사진)은 2일 의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의대 입학식’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승 및 교직원과 맺은 친분을 발전시켜 능동적으로 사회적인 유대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왕규창 학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년 내지 4년간 의예과 또는 다른 학부에서 성실히 공부하면서 인성과 교양을 갖춰 건강한 인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힘든 의학교육 과정을 밟으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겠지만 의대에서 젊은 시절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야 한다”며 본과와 학사편입 등 신입생을 위한 당부의 말을 던졌다.
왕 학장은 “의과대학은 지극히 제한된 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기회라는 점에서 국가와 사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대학에 들어오지 않았으며 대신 들어왔을 어떤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왕 학장은 “어려운 학장시절에 선배로부터 받은 혜택을 누리고 마음껏 공부하되 졸업 후 모교와 후배 사랑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전하고 “더욱이 함께 생활할 동료, 선후배와 의대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은 평생의 특혜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교에 대한 기여와 충실한 인간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스승 및 교직원들과 친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스승에게는 제자와 갖는 교감도 큰 보람임을 십분 활용해 교수와 능동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의대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교수들과의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왕규창 학장은 “의대생활에는 여유 없이 바쁜 교과과정과 많은 암기내용,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높은 직업윤리 기준, 비싼 등록금 그리고 동료간 경쟁 등 많은 어려움도 뒤따를 것”이라며 “참다운 존경을 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을 존중하고 의학을 선도하며 사회에 기여·봉사하는 덕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이 시대의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자기희생과 능동적 변화를 강조하는 왕규창 학장의 평소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내용으로 ‘의대생을 위한 생활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