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이 눈에 띄게 높은 기관은 4월부터 심평원의 '종합관리'를 받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급성상기도 감염에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기관과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약 62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4월부터 '급여적정성 종합관리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급여적정성 종합관리제'란 특정 요양기관에 대해 진료행태 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중재, 지원하는 제도.
종합관리대상에 포함되면 심평원은 규모 및 운영행태가 비슷한 타 기관과 진료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해당 요양기관에 제공하거나, 직접 방문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활동을 통해 해당 요양기관 스스로 진료행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급여적정성 종합관리제도가 적정성 평가결과와 연계, 주제별로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
심평원은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 감소를 위한 '최후처방'으로 그간 진료비 크기 등과 관련해 포괄적으로 진행해왔던 종합관리제를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과 연계해 확대 시행키로 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을 주기적으로 전면 공개하고 있으나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높은 처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대면관리 및 중재를 통해 해당 기관들을 적극 관리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종합관리 대상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약제의 적정사용 풍토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종합관리대상에 포함된 기관은 항생제 처방률이 타 기관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병원 100곳, 의원 520곳 등 총 620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