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제34대 원희목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약사회는 7일 오후2시 약사회 대강당에서 약사회장 취임식 및 정기대의원 총회를 갖고, 원희목 집행부의 출발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다.
원 회장은 취임선서에 이은 취임사에서 "지난 3년간 큰 틀을 만들었다. 이제는 약사사회 번영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게 됐다"면서 "약사직능을 발전시켜 자랑스런 약사로 자리잡고 의약품 사용에 있어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전문 직능인으로 인정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약분업 완성과 약대6년제를 통해 약사의 독자적 영역을 마련하고 자긍심 키워나갈 희망이 있다"면서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사후통보 삭제, 의사응대 의무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협 등 다른 직능과의 관계에 대해 "직능 공존과 상생의 기반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갈등 반목 넘어 화합하고 서로 인정하는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단체와 국회의원의 축사도 이어졌다.
복지부 변재식 차관은 "정부는 보건복지정책을 사회투자의 개념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관련단체와 충분한 의견을 통해 합의를 이루어 가겠다. 복약지도 등 업무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형근 의원은 "약사들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인해 수시로 수사받고 작은 부주위로 마약사범 취급을 받아와 의료용 마약을 분리하는 법을 만들어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말하고 "분업 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집행부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의원은 "의사응대의무 법안이 정치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임식인 탓에 관련단체장들의 축사도 화기애애했다. 상생하자는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의협 장동익 회장은 "약사회에서 원 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큰 복을 얻은 것"이라며 "의사단체에 저런분이 있었으면 의약균형이 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원 회장을 추켜세워 주위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 회장은 이어 "의약이 힘을 합치면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서 "보건의료단체간의 고발보다는 문제가 있는 회원은 각자의 단체에서 자율정화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바뀐 철학"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성모 치과의사협회장은 "오늘 의사단체들이 모여 상호존중하고 상생협조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는 의약단체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보건복지위원회의 정형근, 김춘진, 고경화, 김선미, 문희, 강기정 의원 등과 복지부 변재식 차관, 의협 장동익 회장, 병협 김철수 회장, 안성모 치과의사회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