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남극세종기지 공보의활동 행복해요"

대자연과 마주하며 가족·친구의 소중함 배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7-03-12 06:54:08
[특별기획] 공보의를 찾아서 ① 남극세종기지 근무 심지훈씨

전국의 어디라고 환자가 있으면 배치되는 공보의. 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찾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외지 혹은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공보의를 찾아가 봄으로써 그들의 생활을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해볼까한다. <공보의를 찾아서>는 매주 월요일 연재된다. - 편집자주 -
"본과 1학년 교수님의 남극세종기지 경험담을 듣고 매력을 느껴 주저없이 남극세종기지 공보의로 지원했지요."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심지훈 공보의(28)는 특별한 사유 없이는 근무가 끝날 때(13개월)까지 돌아갈 수 없는 먼 길을 떠나왔지만 자신의 선택에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묵묵히 홀로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는 심 공보의는 2006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해 1월 13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일정을 맞추다보니 인턴도 채 마치지 못했다.

이제 남극에 온 지 일년 남짓. 아직도 남극 기후에 적응이 안되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과 새로운 경험들이 그를 설레게 한다.

심지훈 공보의.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 내에 있는 총 8개국의 외국 과학기지 대원들과 서로 행사에 오가며 대화도 나누고 함께 즐기는 일도 그에게는 새롭고 즐거운 일상이다.

"한번은 휴일을 맞이해 등산 겸 썰매타기를 하려고 기지 뒷산으로 올라갔는데 단단한 얼음때문에 썰매를 타고 내려온 대원들의 엉덩이가 다 까져서 하루종일 약을 발랐던 일도 두고두고 웃음지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됐네요."

남극은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도 하지만 그만큼의 불편도 감수해야한다.

겨울이 시작되면 비행기와 배의 운행에 차질이 생겨 신선한 야채나 과일의 공급은 끊기고 특히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한국시간 4~5월)되면 심할 경우 눈폭풍(블리자드)가 불때는 모든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에게 또 한가지 걱정은 '내가 과연 대원들의 건강을 잘 지켜주고 있는 것인가'하는 것이다.

세종기지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는 단 한명. 심 공보의 혼자 대원들의 건강을 체크해야하고 처방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

인터넷을 이용해 한국의 친구들이나 선배들을 통해 자문을 구하기도 해보지만 X-ray촬영기나 기초적인 생화학, 혈액검사조차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진단에서 항상 한계를 느낀단다.

그가 하는 일은 한달에 한번 씩 정기검진을 하는 등 대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 이외에도 5000여권이 넘는 세종도서관의 도서관리와 DVD, 비디오테이프 등 관리도 맡는다.

남극 바다에 들어간 심지훈 공보의.
남극의 단 한명 뿐인 공보의로서 심 공보의는 책임감도 배웠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남극에서의 생활은 항상 곁에 있던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닳게 해주네요. 내년에 한국에 돌아가면 가족, 친구들에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는 다른 이들에게도 남극세종기지 지원을 적극 추천한다.

맑은 공기,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자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 더불어 살아가는 극지의 동물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움 등이 그가 꼽는 남극생활의 매력이다.

게다가 최근에 공보의들에게도 복수여권이 허용되면서 기존의 불편도 사라졌으니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그는 끝으로 2011년 남극대륙에 우리나라 제2과학기지가 생기면 더 많은 의료인들이 남극을 체험할 수 있게되길 바란다며 다시한번 남극 생활을 추천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