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이버상에서 의료계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핸가한'의 정체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7일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핸가한'에 대한 재수사 결과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통보해 왔다.
핸가한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메디게이트 닥터플라자 등 의사전용 사이트에 접속, 올라온 글 가운데 악의적인 내용만을 발취해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꾼의 ID이다.
그는 특히 스스로 한의사라고 밝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해 6월 핸가한을 의사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핸가한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데 실패했고 검찰은 지난해 9월11일 핸가한에 대해 기소요예 처분을 내렸었다.
서울시의사회는 포기하지 않고 핸가한에 대한 추적을 벌여 지난해 9월18일 '핸가한' 명의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재수사를 요쳥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2차례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핸가한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이 사건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