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대학병원들이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로 알려진 강서구 마곡지구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4일 “오래전부터 강서구 마곡지구내 종합병원 부지에 들어가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온 게 사실”이라면서 “아직 건설교통부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의료원의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101만평 규모의 마곡지구는 지난달 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오는 7월경 건설교통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마곡지구는 연구개발용지(25만평)와 국제업무단지(11만평), 일반상업용지(3만평) 등이 들어서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되며 주거지역 21만평도 조성, 주택 9587가구 2만6843명을 수용하며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또한 호텔과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4만3884m²)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대학병원들은 서울시가 마곡지구를 서울의 성장동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인데다 주변에 역세권이 발달해 있고, 김포공항과 경기도와도 인접해 있는 등 의료기관을 설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여건을 갖추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을지재단 관계자 역시 “우리도 마곡지구에 진출하는데 대해 관심이 있으며 건교부 승인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권 모대학병원도 마곡지구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7월경이면 건교부 승인과 구획지정 등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곡지구내에 의료기관 부지를 계획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자 공모시기나 병원 착공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