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등 노인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데다 요양병원의 증가추세가 맞물리면서 신경과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신경과는 가정의학과, 내과와 더불어 요양병원 필수인력으로 각광 받고 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치매 등 노인성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경과가 재조명 받고 있다"면서 "특히 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력"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경과는 가정의학과, 내과와 더불어 요양병원 3대 전문과목으로 올라섰다.
심평원 전문의 배치현황을 살펴보면, 3월말 현재 요양병원에서 활동 중인 전문의(815명) 가운데 13%인 106명이 신경과 전문의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요양병원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147명), 내과 (133명)에 버금가는 숫자다.
다수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이미 요양병원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요양병원들의 '신경과 러브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정의학과 및 내과와 비교해 전체 전문의 수가 워낙 부족하다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르기 때문.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신경과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 지방병원 관계자는 "병원장이나 기존 근무 의사 등 인맥까지 동원해가면서 신경과 전문의 모집에 나섰지만,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요양병원들의 신경과 구인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3월말 현재 전체 신경과 전문의는 총 840명으로 종합전문요양기관에 192명, 종합병원에 248명, 개원가에서 178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