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조사관들의 무례함을 견딜 수 없다. 이는 엄연한 영업방해에 해당된다."
얼마전 산부인과의사회에 접수된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분노에 찬 항의 전화의 내용이다.
그러나 산부인과의사회는 삼성생명 조사관이 불시에 찾아와 강압적인 분위기로 환자의 진료기록을 요구하는 등의 행동에 대해 전면 대응한 결과 최근 조사관들의 불쾌한 방문(?)이 줄었다고 21일 전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이기철 의무이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속되던 회원들의 항의 전화가 최근 크게 줄었고 일부 조사해본 결과 이 같은 사례도 줄어들었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조사관들이 보였던 불필요하게 강압적인 태도나 무리한 자료 요구 등이 사라졌다는 것.
그렇다고해도 현재 진행중인 업무방해 혐의로 진행중인 법정대응은 계속간다는 입장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
얼마전 산부인과의사회가 금감원과 삼성생명 측에 보낸 질의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의무이사는 "금융감독원과 삼성생명 대표에게 산부인과의사회의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며 "오늘로 일주일째가 됐으니 조금 더 지켜보고 공식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두번째 대응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일부 불만 회원이 줄었다고는 하나 아직 사례가 남아있고 또한 피해가 확인되지 않는 회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조사관이 찾아와 자료를 요구하고 진료시간을 단축시키는 등의 행위로 인해 진료방해 혐의를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비뇨기과나 대형 병원에 가야 보험금을 지불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녹취한 내용이나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인으로 나설 환자를 찾기 어렵기때문에 분쟁으로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당장 요실금 수술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산부인과 개원의들과 삼성생명의 불협화음은 잠시 식었지만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삼성생명 측의 답변에 따라 분위기가 언제 바뀔 지 알 수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