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후보들은 김성덕 후보를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메디칼타임즈가 후보자들과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경만호, 김세곤, 주수호, 윤창겸 후보측에서 모두 김성덕 후보를 최대 경쟁자로 꼽았다.
서울의대라는 막강한 조직표를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세곤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의대는 동문이 많고 브랜치병원도 많아 김성덕 후보가 경계 대상 1호"라며 "다음으로는 주수호 후보와 경만호 후보 순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겸 후보도 "김성덕 후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김성덕 후보를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지만 개원가의 '반 대학 정서'나 역대 선거에서 교수들의 투표율이 저조한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김성덕 후보 다음으로 경만호 후보, 김세곤 후보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경만호 후보측은 "(김성덕) 바람이 불면 가장 강력하겠지만, 지금은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간다면 1강(경만호), 3중(김성덕·김세곤·주수호) 1약(윤창겸)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덕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다 훌륭한 분들이다. 그래서 다 막강한 라이벌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후보들이 자신을 경쟁상대로 꼽은데 대해 "이번 선거에 모처럼 교수가 나섰다고 집중 타깃을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모든 직역이 다같이 참여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