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시작하면서 동네의원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으나 개원의들의 참여는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개원의들의 경영에도 도움이 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4일 의협과 시도의사회 등에 따르면 의협은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사회 등에 공문을 보내 교육 신청을 받고 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사업은 기존 검진에서 1,2차로 나누어 실시된 항목을 1차 건강진단으로 통합하고, 2차 건강진단은 1차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 상담 및 건강위험평가, 생활습관 평가 및 처방, 고혈압 및 당뇨확진검사 정신건강 선별감사 등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차 건강진단 수가로 건강진단 상담료 12670원, 생활습관검사료 1종 6000원, 정신건강검사료 2050(만 40세 우울증의 경우) 등을 신설했다.
기존 건강검진기관은 1, 2차 진단기관에 당연지정되는데, 일반 동네의원도 의사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할 경우 상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2차 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개원의들은 별도의 장비나 추가인력은 필요 없으며 의사 교육이수증만 제출하면 된다. 이 때문에 개원의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진단환자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러나 건강진단 기관으로 인정받기위한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현재 저조하다. 5일 마감예정인 대구광역시의사회에는 10명이 등록하는데 그쳤으며 울산시의사회는 16명, 부산시의사회는 33명 정도만이 신청했다. 모의사회의 경우 신청자가 한명도 없었다.
홍보 부족과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다.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참여자가 적어 지역별 교육이 이뤄질지도 의문"이라면서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개원의들이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반면 내과 개원의들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에 적극 참여하려는 모습이다. 내과의사회가 주최로 지난 26일 열린 생애전환기 2차 건강진단 교육에는 350여명이 참석해 호응을 얻었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생애전환기 검진은 올해만 대상자가 120만명에 이르고 처음으로 상담료가 인정되는 등 의미가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내과의사들의 호응도 좋아 전국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