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수시모집에 쏠리던 인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의전원의 인기가 한풀 꺽이는 모습이다.
최근 마감한 2008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수시전형 원서모집 결과 올해에는 총 22명 모집에 1420명이 지원, 최종 경쟁률 6.66대1로 작년도 평균 8.1대1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특히 지난 15일 마감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응시자는 3947명으로 크게 늘어났음에도 수시전형 응시자가 36.9%에 불과한 것은 의미있는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PMS 유준철 원장은 "올해의 경우 MEET준비 기간중 수시모집이 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 추천서, 증명서 등 서류와 면접준비에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며 "이러한 부담감이 곧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별로는 예년과 같이 포천중문의대가 수험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모습이었다.
포천중문의대는 올해 18명 모집에 183명의 지원자가 몰려 10.16대1로 올해 수시모집을 실시한 10개 의전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대가 9.57대1로 뒤를 이었으며 가천의대 7.83대1, 전북대 7.09대1 순이었다.
이번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눈에 띄는 부분은 작년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험생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수도권 의전원들의 약세였다.
작년 입시에서 10.8대1로 타 의전원에 비해 월등한 경쟁률을 보였던 가천의과의전원은 올해 7.83대1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9.21대1로 상위권 경쟁률을 보였던 건국의전원도 올해 5.83대1로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의전원 입시전문가는 "수도권 수험생들이 가능하면 통학거리에 있는 의전원에 지원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하다"며 "하지만 경북대의전원 등 실속있는 지방 의전원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문학원인 PMS가 본원 출신 지원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대학 출신자가 전체 지원자 중 3.3%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PMS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 중 의대진학을 위해 귀국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