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허용을 두고 의사와 약사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찬반으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낭낭’이란 네티즌이 미디어 다음 토론방에 ‘약국에서만 약을 팔겠다는 약사들께’란 글을 올리자 3일째 '토론방 베스트'에 오를 정도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영국 등은 단순의약품을 약국 외 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고, 독일은 약사 책임 아래 의약품 자동판매기도 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사들이 ‘선진국도 하는데’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단순의약품 슈퍼판매는 왜 못하게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마트에서 타이레놀 파는 것과 약국에서 파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나”면서 “약국에서 약사 아닌 사람이 일반 의약품을 그냥 주는 약국도 많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같은 글이 올라오자 조회수가 5만4000여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찬반 댓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evanesce’는 “혹여 슈퍼에서 일반약을 판매했을 때 복용하고 잘못되면 책임질 사람이 없지만 약국 판매의 경우 누가 팔았건 약사가 책임을 지는 시스템 때문에 약은 약국에서 팔아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왜 그렇게 슈퍼판매를 주장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면서 “약사를 향한 알 수 없는 적대감을 국민을 위한다는 가면 아래 숨기지 말라”고 의료계를 겨냥했다.
그러자 ‘아침형인간’이날 네티즌은 “약국에서 팔 거 슈퍼에서 팔면 손해 본다고 말하기 뭐하니까 약화 사고 운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적색경보’란 네티즌 역시 “약사들은 왜 원하는 답을 해주지 않고 물타기에 급급하는가”라면서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의사들에 대한 욕이 아니고 왜 약사들이 타이레놀, 파스, 후시딘 같은 약에 집착하느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