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 및 간암, 자궁경부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미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19일 복지부 국가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1998~2002년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6.3%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1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이 시행되기 이전인 1993~1997년 통계보다 5%가량 상승한 수치.
복지부는 "이는 1999년 이후 시행된 적극적인 암 조기사업, 국민의 암 검진 인식제고, 국내 암 진단·치료 기술의 향상 등 국가 암 관리사업의 지원강화에 따른 성과"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인 통계내용을 살펴보면, 특히 위암, 자궁목(경부)암, 간암의 경우 국내 환자의 생존율이 미국보다는 높고 일본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위·간암 발생이 다소 많아 조기검진에 의한 조기치료가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 치료방법과 기술이 앞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췌장암과 폐암의 생존율은 오리혀 떨어지거나(-0.9%p) 미미하게 향상(+2.3%p)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이들 암이 주로 흡연에 기인하므로 금연이 암 정복을 우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암 발생건 증가세 지속...2002년 현재 5명 중 1명 꼴
한편, 암 발생은 여전히 증가추세로 2002년 현재 남자(73세 기준) 27.7%, 여자(81세 기준) 2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9년 대비 15%나 늘어난 것. 1999~2002년 연도별 암 발생 건수는 1999년 10만1023건, 2000년 10만1385건, 2001년 11만804건, 2002년 11만6034건 등이다.
동 기간 암발생 특성을 살펴보면 암종별로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목(경부)암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남자의 경우 위·폐·간·대장·방과암 순, 여자는 위·유방·대장·자궁경부·폐암 순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0~14세의 경우 남녀 모두 백혈병 △15~34세 구간은 남자 위암, 여자 갑상선암 △35~64세 구간 남자 위암, 여자 유방암 △65세 이상 남자 폐암, 여자 위암 등이 1위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암 발생률을 줄이고 암 환자의 생존률을 향상하기 위한 암 예방·검진 사업 및 진단·치료 관련 연구사업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울러 통계에 나타난 지역별 특성에 따라 시·도와 협력해 지역암센터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진기관에 대한 접근성 및 검진 질 신뢰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국민들이 양질의 암 검진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암 조기 검진기관 평가·지도를 추진하는 한편 암 종별 검진기관 지정 확대 제도개선 및 취약지역 아동검진 지원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