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들이 해외진출에 있어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과거 국내 의료진이 투자를 하고 직접가서 진료를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던 것에서 의료기술이나 경영노하우를 전수해줌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이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해외진출 의료기관들의 철수설과 맞물려 본보기 사례가 될 만하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해외진출은 국내 의료진이 자본을 투자해 해외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직접 현지 환자들을 진료하며 수익을 창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진료 및 경영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예 네트워크는 중국 '통처그룹'의 자본 지원을 받아 한중 합작 컨설팅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처그룹은 자본을 지원하고 예 네트워크는 의료기술 및 병·의원 경영전략을 제공함으로써 쌍방간에 윈윈전략이 성립된 것이다.
현재 중국 상해, 심천 등 2곳에 클리닉센터(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치과)를 두고 있는 예 네트워크는 중국 내 컨설팅회사를 둠으로써 MSO로 성장시키는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삼성서울병원은 얼마 전 건강검진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중국 스지건진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 측은 스지건진그룹의 건진프로그램과 운영프로그램, 인력교육 등을 맡아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를 통해 스지건진그룹은 노하우를 전수받아 좋고 삼성 측은 투자비용 부담없이 중국 현지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조건.
예 네트워크 해외사업팀 박현환 과장은 "해외 사정도 모르는 국내 의료진이 가서 직접 진료를 하는 것은 사실 모험"이라며 "브랜드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해외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국내외에서 의료기술 및 노하우를 인정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인만큼 일부 의료기관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