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핵의학과 정환정 교수 연구팀이 간암, 간염을 비롯한 각종 간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MRI 조영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정 교수팀은 1일 ‘간질환 진단용 초상자성 산화철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해 전북대병원-전북대 산학협력단 공공명의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영제 개발은 전북대병원 전북지역암센터가 지난 해 전국 9개 지역 암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지정받은 ‘간담췌암 전문연구센터’의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연구 성과다.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초상자성 산화철 나노입자’는 기존 조영제와 달리 간 실질세포에 존재하는 특이적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영상을 나타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동안의 MRI 조영제는 간 세포조직에 직접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쿠퍼세포’라는 대식세포(동물 체내 모든 조직에 분포하여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침입한 세균 등을 잡아서 소화하여, 그에 대항하는 면역정보를 림프구에 전달한다)에 탐식되는 나노입자를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즉 간세포 자체 영상이 아닌 간접영상을 통해 간암 등의 질병을 진단했던 것.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개발된 조영제는 간세포 자체를 표적으로 함으로써 간세포에 나타나는 간염 등 다양한 이상 징후를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뒤 경과추이를 관찰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간질환 진단용 초상자성 산화철 나노입자’ 개발 사업에는 서울대, 전남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전북대병원은 방사선 관련 기술을 의학 및 의료에 접목시켜 특성화를 꾀하기 위해 2005년 전북권역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를 유치했고, 전라북도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인 방사선융합기술 분야에 생체활성 의료용 응용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환정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감마 영상제제로 나노틴을 개발해 기술이전을 성공한 바 있으며, 현재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