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 구로구 개봉동 H아파트에서 진행될 예정인 인플루엔자 단체예방접종이 사실상 무산됐다.
또한 지난 11일 오후 3시 성북구 정릉동 P아파트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독감 단체접종은 이미 취소됐다.
단체접종에 대한 서울시의사회와 구 의사회들의 강력대응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일까.
올해 일부 단체접종 의료기관들이 추진 중이던 독감단체접종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의사회가 단체접종을 실시하려는 해당 의료기관의 원장을 적극 설득하고 나서면서 원장으로부터 단체접종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A의료기관 한 관계자는 "오늘 1000세대 이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체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못하게 됐다"며 "주사약 등 단체접종 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불발에 그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11일 성북구의 경우에도 사전에 의사회는 보건소 직원을 대동하고 현장감시를 실시하겠다며 단체접종을 실시하려는 의료기관을 압박, 취소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독감예방접종 시즌 초기여서 단체 접종이 근절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일부 단체접종 의료기관은 양천구, 노원구 주민을 대상으로 단체접종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의료기관 관계자는 "현재 예약된 단체접종건이 잘 풀리지 않고 있지만 마무리되는 데로 양천구, 노원구 등 다른 곳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해 올해 단체접종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양천구의사회 관계자는 "가장 막기 어려운 단체접종은 교회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교회를 다니는 의사가 선교차원에서 무료로 접종을 해준다면 우리도 지적할 수는 없지만 돈을 받고 이윤을 목적으로 한다면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 유대관계 유지, 철저한 관리·감독 등 이미 단체접종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며 "쉽사리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