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진 보건복지부장관은 12일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북한 최창식 보건상이 남포 등에 어린이 제약공장 건설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온라인' 기고를 통해 "정상회담 기간 중 북측 최창식 보건상을 두 차례 만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최 보건상은 남포 등 북한지역에 어린이 약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제안해 왔다. 언뜻 생각하기에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영유아 지원 사업 등 보건의료 분야의 지원 요청을 우리 측이 이야기도 꺼내기 전에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의외였지만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이 설립되려면, 추후 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원료 공급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더니, 최 보건상은 산야에서 나는 약초를 이용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 보건상 이외 다른 북측 인사들도 만날 때마다 약 공장에 대한 요청이 이어져 (북한에)기초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변 장관은 "또 북측의 보건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측 보건 당국간 협의 채널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열릴 총리회담과 남북경제협력 공동회의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지원에 대한 기본방향과 원칙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구체적인 문제는 보건의료 당국간 회담을 만들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건의료분야도 남북공동체 형성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지만, 보건의료분야는 수익적 모델을 찾기 쉽지 않은 분야라 일정 수준 우리의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